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 3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24일 윤석열(오른쪽) 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만찬 회동을 위해 서울 한 식당으로 들어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4일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후보 선거대책위에 합류한 것을 두고 "반창고로 땜질한 불안한 봉합"이라고 비판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이 대표의 선대위 참여 거부로 불거진 내불 갈등과 권력 암투를 김종인 위원장 중심의 '3김 선대위'라는 반창고로 봉합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3김 선대위'는 국민의힘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을 가르킨다.

박 대변인은 “이번 사태로 국민은 안중에 없고, 권력 암투에만 혈안이 된 문고리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들의 실체가 드러났지만, 그들에 대한 인사 조치는 없어 보인다”며 “이 대표는 김종인 위원장을 지켜 신(新)윤핵관이 되려 하고, 윤 후보는 구(舊)윤핵관들을 지켰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정성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예상대로 윤 후보가 김 전 위원장에게 모든 권한을 주고 이 대표와 함께 다시 모셔왔다”면서 “혼자서는 아무것도 결정할 수 없는 리더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민생과 경제를 회복하고 위기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어떠한 준비도 돼 있지 않고, 국가 경영 능력도 전혀 검증되지 않았다”면서 “이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탁월한 추진력과 엄청난 성과를 보여줬다”고 비교했다.

정 의원은 “두 사람이 링에 올라가서 누가 자격이 있는지 국민들이 분명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윤 후보는 더이상 유치한 이유를 대지 말고 토론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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