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 아트센터에서 열린 '제42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부산과 마산 등 경남지역 시민들이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 42주년을 맞은 16일 여야는 각각 항쟁의 의미를 되새기며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진욱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민주주의를 향한 시민의 의지는 18년간 국민을 억누른 유신독재를 끝냈고, 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힘써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제 국민의 선택에 의해 대한민국의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 대선을 앞두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도구로써 다시 한번 국민의 선택을 받아 4기 민주 정부를 세우고 국민이 명령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마 민주항쟁의 진상규명, 희생자들 명예 회복과 보상을 위해서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을 정면으로 겨냥,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고 비판했다.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부마 민주항쟁의 정신을 받들어 이 땅의 자유를 지키겠다”며 “오늘날 이 땅의 민주주의는 포퓰리즘과 프로파간다로 무장한 새로운 형태의 독재 권력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신권력은 '언론중재법', '선택적 방역지침'과 같은 법의 가면을 쓴 교묘한 방식으로 진화했다”며 “최근 '민주당에 민주가 없다'는 비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양 대변인은 “민주당 차기 대선 후보인 이재명 지사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공동체를 위해 기꺼이 불편을 감수하는 국민'을 운운했는데, 권력에 취해 '내가 하면 착한 독재'라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식 타락에 빠진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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