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후 KBS 제주방송총국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 제주 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확정된 데 대해 “정통성 최악의 정부 출범만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지사는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 김만배가 말하는 ‘그분’이라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쟁자로서 투표 당일 축하의 말을 전했지만, 그렇게 흔쾌한 마음일 수는 없었다”며 “왜냐하면 이 지사가 집권여당 후보인 채 치러질 대선이 과연 제대로 치러질 수 있을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현재 드러난 여러 정황은 이 지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공동정범임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며 “이 지사의 측근 중 측근인 유동규는 이미 배임 혐의로 구속됐고, 이 지사와 특별한 친분을 과시하던 김만배는 구속 직전이다. 김만배가 말한 ‘그분’이 바로 ‘그분’이라는 심증이 갈수록 굳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큰 우려가 나오고 있지 않나”라면서 “민주당 모 의원 말대로 유력 대선 후보가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정파적 유불리를 떠나 국가적 수치이자 국민적 불행”이라며 “만에 하나 집권 세력의 장난으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그 정부는 아마도 87년 이후 정통성이 가장 취약한 정부가 될 것이고, 대한민국을 격랑 속으로 몰아넣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악의 정부, 정통성이 취약한 정부의 출범은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며 “제가 대안이 되겠다.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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