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압도적 승리로 마무리" vs 洪 "압도적 지지에 감사"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2차 예비경선을 통과한 윤석열(왼쪽)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본경선에 진출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 사이에 묘한 긴장이 흐르고 있다. 2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가 공개되지 않으면서 서로가 1위를 자신하는 가운데 오는 11일 호남지역 합동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회의를 열고 2차 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본경선에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올랐다.

이는 국민의힘이 지난 6~7일 4개 조사기관에 의뢰해 표본집단 3000명을 조사해 도출됐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30%), 국민여론조사(70%)를 반영해 집계됐다. 공직선거법 제108조 제12항에 따라 예비경선의 여론조사 지지율 및 순위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치권의 이목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권 내 지지율 1, 2위를 번갈아 차지하고 있는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에게 쏠렸다. 두 후보는 서로가 1위를 했다고 자신하는 모양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경북 영주 국민의힘 당협 사무실을 찾아 “여러분의 열렬한 지지로 2차 경선도 압도적인 승리로 마무리했다”며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차 컷오프에서 압도적 승리를 했다고 자신하냐’는 질문에 “당원동지 여러분께서 압도적인 지지를 해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홍 의원도 1위를 자신했다. 그는 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뒤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2차 경선에서 보여주신 당원동지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세부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당 선관위의 결정은 아쉽지만 존중한다. 결과는 당원 여러분이 알고, 또 국민 여러분이 알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 후보에 오르기 위한 윤 전 총장과 홍 의원간 본격적인 ‘세 대결’은 오는 9일부터 28일 동안 10번에 걸쳐 이뤄지는 전국 순회 합동 토론회와 일대일 맞수토론 등을 통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종 후보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여론조사를 절반씩 합산해 결정되며, 다음달 5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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