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서 답변…“난민 수용, 신중해야”
서 실장은 23일 오후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현지에서 우리한테 도움을 줬던 아프가니스탄 현지인 문제가 시급하다"면서 "짧게는 1년, 길게는 7~8년을 우리 공관, 병원 등에서 근무한 사람들인데 탈레반 정권이 들어오면서 신변에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차원에서 안전한 대책을 확보해야 한다는 국가적 문제의식과 책무를 갖고 있다"면서 아프간 현지인들의 국내 이송 문제를 포함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 실장은 또한 미국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미군기지에 아프가니스탄 피란민을 임시 체류시키는 안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외신보도에 대해서는 "해당 사안에 대해서는 미국 중심으로 그동안 여러 나라가 협의해왔다"면서 "최종적으로 정리된 것은 지리적 여건, 편의성에 따라 중동이나 유럽지역 미군 기지를 활용한다고 정리됐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새벽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한 데에도 언급이 있었는데 중동에 2~3개 나라, 유럽에 2~3개 나라에 체류시킨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 문제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며 "정책적 측면, 법적 측면과 함께 국민적인 수용성을 고려해 종합적 판단을 해야 하는 대단히 복잡하고 신중해야 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서 실장은 "현재 국내 체류 중인 아프가니스탄인은 400여명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합법적으로 체류 연장이 안되는 경우 인도적 차원에서 법적 조치가 가능한지를 법무부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