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6일 국민의힘과의 합당 결렬을 공식 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두 정당의 통합을 위한 노력이 여기서 멈추게 됐음을 매우 안타까운 마음으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며 “통합을 기대하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 최종적인 결과에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 대표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오세훈 당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승패와 무관하게 국민의힘과 합당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당명 변경 △야권 단일 대선후보 선출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달 27일 실무협상이 결렬됐다.

그는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 지지층의 확대를 가장 중요한 통합의 원칙이라고 강조해왔지만, 통합 논의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에 오히려 상처를 입혔다”며 “단지 합당을 위한 합당 또는 작은 정당 하나 없애는 식의 통합은 정권교체를 위해서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제1야당만으로는 정권 교체가 힘들어지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정권 교체의 가능성을 높이는 데 역할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정권 교체라는 공통 목표를 두고 앞으로의 행보를 함께할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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