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가정보원은 최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조치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3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과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박지원 국정원장으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전했다.

남북은 통신 연락선이 복원된 뒤 매일 두 차례 정기적으로 통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날 국정원은 우리 측이 정상회담을 제안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국정원은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압박에 대한 해석도 내놨다. 국정원은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할 시 북한이 남북관계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의향을 표시한 것이라고 봤다.

박 원장은 한미연합훈련의 중요성은 이해하지만, 대화의 모멘텀(동력)을 이어가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선 유연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뒤통수에 파스를 붙이면서 제기된 건강 이상설도 일축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뒤통수에 붙인 파스를 며칠 만에 제거했으며, 가벼운 걸음걸이 등을 볼 때 건강이상 징후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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