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오후 코로나19 서울시 동작구 예방접종센터가 마련된 동작구민체육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9월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을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달성하겠다”고 2일 밝혔다.

문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백신 접종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내일이면 1차 접종이 2000만명을 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대통령은 “다음 주부터 20대부터 40대까지 1700만 명이 넘는 국민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며 “대규모로 단기간에 예약을 마치기 위해 예약시스템을 정비하고, 10부제 예약으로 불편을 줄이면서 공평한 접종 기회가 보장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8~9월 접종을 위한 백신 물량도 차질 없이 도입될 것”이라면서 “국민께서 더 많이 예약할수록 접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우리 정부는 이달부터 사실상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 대한 예방접종에 나선다.

문대통령은 “코로나가 더욱 강해지고 있으며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5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이 해결책이 될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백신 접종에서 앞서 가는 나라들도 방역 조치를 완화하자마자 다시 확산하고, 접종자 가운데서도 확진자가 나타나는 양상을 보여 방역 전선을 강화하고 있다”며 “아직도 인류는 코로나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으며 변이도 어디까지 갈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분명한 것은 백신이 감염을 막아 주지 못할지라도 위중증률과 치명률을 크게 줄여 준다”면서 “백신 접종과 적절한 방역 조치를 병행해 나가야만 코로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K-방역은 충분히 신뢰할 만하다”며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줄 것을 당부했다.

문대통령은 “K-방역의 장점이 흔들림 없이 작동되고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도 완료되면서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철저하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것이며 그 토대 위에서 코로나 확산세를 저지하고 상황을 하루속히 반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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