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 징역 2년형 선고 후 닷새만.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2년 실행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수감 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창원교도소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6일 창원교도소에 재수감됐다. 대법원에서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 형을 받은 지 닷새 만이다.

김 전 지사는 이날 낮 12시50분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창원교도소에 도착한 뒤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당분간 여러분 곁을 떠난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의 판결이 내려진 이상 이제부터 져야 할 짐은 온전히 제가 감당해 나가겠다”면서도 “사법부에서 진실을 밝히지 못했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의 진실이 바뀔 수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면당한 진실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그동안 험한 길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함께 비를 맞아주신 그 마음도 잊지 않겠다”면서 “앞으로 남은 가시밭길도 차근차근 헤쳐나가겠다.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서 송구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비록 제가 없더라도 경남과 부·울·경,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권한대행과 경제부지사를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인내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뒤 77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앞으로 그는 이 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653일 동안 잔여 수감생활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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