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 죄송…어떻게든 확산세 잡아야"

만 55∼59세(1962∼1966년생)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오전 서울 강서구의 한 코로나19 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을 찾은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26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국민들 이동량을 20% 정도까지 줄이면 이달 말쯤 어느 정도 정점을 찍고, 1000명대 수준에서 관리가 될 것 같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총리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자꾸 2주씩 희망 고문하는 것 같아서 죄송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감염병과 싸움에서 국민의 협조와 백신 접종을 통해 확실하게 우리가 제어하고, 잡아챘다는 신호가 있기까진 조금 더 어려운 시간을 보내야 할 것 같다”며 “지금 상태로 간다면 8월 말쯤에는 확진자가 약 2000~3000명 사이에 이를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있어 어떻게든 고삐를 당겨 확산세를 잡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총리는 백신 접종 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앞서 오는 11월까지 전 국민의 70%에게 백신을 접종,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밝힌 바 있다. 이날부터는 50대를 대상으로 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김총리는 “그런 부분은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전 세계가 백신 전쟁을 치르고 있고, 백신 수급에 에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매일매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백신 예약 시스템이 여러 차례 '먹통'이 된 데 대해서는 “무한정 서버 용량을 늘릴 수는 없어 민간 클라우드의 도움을 받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준비하고 있다”며 “국민들을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기 위해 정부에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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