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9월 5일로 예정돼 있던 내년 대선 경선 일정을 4~5주가량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및 방역 조치 상향을 고려한 것으로,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은 10월 초에서 중순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회의를 열고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3주 연기안을 논의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데 대부분 공감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연기할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어 이날 오후에 비공개 최고위를 다시 열어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3주가 타당하냐 아니면 더 고려할 사안이 없느냐에 대한 의견이 나왔고 방역상황이라든지 기타 고려할 사안이 있다”며 “오후 5시 최종 일정 연기안을 가지고 오면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로선 (연기는) 최소 3주일 정도일 것 같고 선관위와 논의해 각 예비후보 캠프와 조율해서 최종안을 가지고 오면 결정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영길(왼쪽에서 세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9월 초에 마무리하려던 전체적인 경선 일정을 미루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날과 오는 22일 예정돼 있던 두 차례의 TV 토론회를 모두 취소했다. 이에 일부 선거 캠프에서는 선관위가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토론회를 취소했다며 불공정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 4단계 방역 조치와 대응해서 경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 수 없는 특별한 사정이 발생했고, 방송사도 경선 일정 연기 여부가 확정된 다음 방송하고 싶다는 점을 강력히 피력했다"며 "앞으로 경선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하지 못했던 TV토론을 포함해 후보 간 선의의 경쟁이 표출되고 극대화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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