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사용한 명당 건물

최재형 전 감사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대선 주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속전속결로 캠프를 꾸리고 있다.

최 전 원장 측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여의도 대하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사무실은 인테리어 공사를 거쳐 이달 하순에 열 계획이다.

국회의사당 앞에 위치한 대하빌딩은 과거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때 사용해 정치권에서 ‘선거 명당’으로 불린다.

최 전 원장 측에 따르면 최 전 원장은 국회와 가깝고 언론과 소통하기 용이한 곳에 캠프를 꾸리길 원했고 이에 따라 대하빌딩을 선정했다.

최 전 원장은 캠프 구성과 관련해 “과거를 돌아보면, 집권 이후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이미 대선 과정에서 잉태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캠프가 마치 예비 청와대로 인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철저히 실무 지원조직으로 꾸려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최 전 원장은 “계파의 시대를 넘어서야 한다”며 “출신에 관계없이 유능한 분들을 모셔 미래로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능력 위주의 인사 원칙을 강조했다.

이날까지 캠프 인사로 확정된 사람은 김기철 공보팀장(전 청와대 행정관), 김준성 메시지팀장(전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대표 비서실 부실장) 등이다.

캠프 공보팀은 “기타 지지 지원 의사를 밝힌 전·현직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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