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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대선 레이스가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막 올랐다.

대선은 앞으로 240일 뒤인 내년 3월9일 치러진다. 여야 모두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국면에 돌입한 상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모두 7명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야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이날 오전에, 여권에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오후에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오승철 대한인성학회 이사장과 시장 상인인 강성현 씨, 의료기기 업체 닥터킴의 김기천 대표도 예비후보 서류를 제출했다.

윤 전 총장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대변인실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등록 후 SNS에 "반드시 야권 단일후보가 돼 정권을 교체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여권 유력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예비후보 등록을 미뤘다.

현직 단체장 등 공무원이 예비후보가 되기 위해선 먼저 사직해야 하는데, 이 지사는 도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당분간 지사직을 유지하며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240일 전인 이날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예비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 내년 2월13∼14일 후보 등록에 이어 같은 달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예비후보로 등록해도 일부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등록 당일부터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할 수 있으며, 유선·문자·이메일 선거운동, 명함 배부, 공약집 발간 등이 가능하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대선후보 본경선 일정을 시작했다.

예비경선을 통과한 6명이 본경선 후보로 등록했으며, 추첨 결과 이재명 김두관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순으로 기호 1∼6번이 부여됐다.

민주당은 내달 7일 대전·충남을 시작으로 9월 5일 서울까지 총 11차례의 권역별 순회 경선을 거쳐 당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가 9월10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단일후보 선출이 관건인 야권의 경우 대권주자만 1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제1야당인 국민의힘 밖에 있는 주자들의 거취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윤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의 국민의힘 합류 시점이 최대 관심사다.

국민의힘 내에선 하태경·윤희숙 의원,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사표를 던졌고,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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