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전경.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아이티에서 납치됐던 한국 선교사 부부가 무사 석방됐다.

12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외곽 지역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납치 단체에 피랍됐던 한국인 선교사 부부가 10일(현지시간) 오후 12시6분 수도 외곽 지역에서 무사 석방됐다.

석방된 한국인 선교사 부부는 검진 결과 대체로 건강이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11일 오후(현지시간) 항공편으로 아이티에서 출발했으며 제3국을 경유해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 외교부에 최종문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또한 최종건 1차관은 지난달 25일 클로드 조세프 아이티 임시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해 사건 해결을 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아울러 아이티를 겸임하고 있는 주도미니카 공화국 대사관 대사와 직원 등을 현지 신속 대응팀으로 파견해 대응했다. 이인호 주도미니카 공화국 대사는 아이티 경찰청장, 중앙사법경찰청 국장 면담 등을 통해 사건 대응 방향을 협의했다.

외교부는 “아이티 모든 지역에 2019년 2월 이후 여행경보 3단계(철수 권고)가 발령된 상태에서, 7일 아이티 대통령 피살 사건이 발생한 점을 감안해 현지 치안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해 매우 유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지 체류 중인 재외국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고 신변 안전에 특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며 “아이티 출국 항공편 정보를 수시 안내해 이른 시일 내 안전한 지역으로 출국할 것을 지속해서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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