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등·양극화에 정공법으로 맞설 것"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2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나라의 기강을 흔들고 공적 권한을 사익 추구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자들은 정의와 공정, 법치의 이름으로 단죄하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파주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출마선언식을 통해 “기득권 세력의 선택적 정의와 가짜 공정, 초법적 행위에 맞서 정의와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은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고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추 전 장관은 “대통령이 돼 촛불시민에게 약속한 사회 대개혁을 완수하겠다. 2017년 제1야당의 당 대표로서 촛불정부의 탄생을 부탁드렸고 여러분의 힘으로 10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이제 촛불개혁의 완수를 위해 민주정부 4기,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돈보다, 땅보다,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추 전 장관은 가장 먼저 구조화된 불공정을 근본적으로 개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지와 부동산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불로소득과 이를 독점하는 소수의 특권은 과감하게 수술대에 올리겠다”며 “지대개혁을 통해 특권을 해체해 극심한 양극화에 대한 근원적 처방을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추 전 장관은 “통일 한국의 미래까지 설계하는 통일대통령이 되겠다”며 “당 대표 시절 주창한 '신세대 평화론'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 전, 문재인 대통령과 동행하며 이 길목에서 보았던 '평화, 다시 시작'이라는 문구를 기억한다”며 “담대하고 주도적인 남북 간 교류와 협력으로 멈춰선 평화경제의 꿈을 이루고 평화의 물길을 활짝 열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께서 독재와 분단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 노무현 대통령께서 특권과 반칙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우셨듯, 추미애는 불평등과 양극화에 맞서 정공법으로 싸워 이기겠다”며 “추미애의 정공법은 정의, 공정, 법치이며 이는 '사람을 높이는 나라'의 국정 원칙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추 전 장관은 ‘더블 복지국가론’을 제안하며 “보편적 복지는 대폭 확대하고 선별적 복지는 집중적 복지로 진화시켜 배제와 차등을 없애고 실질적 복지혜택을 돌려 드리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획기적인 교육 혁명으로 21세기형 인재를 키워내고, 전략적 연대와 협력, 호혜주의에 기초한 세계질서를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 전 장관이 내세운 슬로건은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다.

그는 “사람이 돈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땅보다 높은 세상, 사람이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여러분과 함께 손잡고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며 “추미애의 깃발은 여러분의 깃발이고, 이 시대의 깃발”이라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제 촛불의 시대는 지나갔다며 촛불 이야기 그만하자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촛불시민이 계셨기에 검찰개혁의 험난한 여정을 지나올 수 있었다. '촛불, 다시 시작'을 추미애와 함께 외쳐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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