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통령 국빈방문 1892년 수교 이래 처음

1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예정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하는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국제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에서 환영인사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2박3일간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영국을 떠나 오스트리아로 향했다.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원단이 탑승한 공군 1호기는 이날 오후 영국 콘월 뉴키 국제공항을 출발해 6시18분쯤 오스트리아 비엔나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문 대통령의 오스트리아 방문은 오는 2022년 양국 간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국빈방문이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한 것은 1892년 양국 간 수교 이래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오스트리아에 머문다. 오스트리아 도착 첫날에는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14일부터 공식 일정에 돌입할 계획이다.

14일에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대통령이 주최하는 국빈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제바스티안 쿠르츠 총리와 회담하고 미하엘 루드비히 비엔나 시장 등을 접견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오스트리아 일정을 마친 뒤 15~17일 스페인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콘월 카비스베이에서 코로나19 백신 공급 확대 및 보건 역량 강화 방안을 다룰 확대회의 1세션에서 각국 정상들과 대화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 대통령,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기간 호주, 유럽연합(EU), 영국, 프랑스, 독일 정상과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 분야 및 백신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모았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한 ‘백신 외교’도 벌였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에서 보건, 경제, 기후변화 등을 주제로 한 확대회의에도 모두 참여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디지털·바이오 분야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백신 허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또한 2050탄소 중립 선언과 함께 P4G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을 선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유무역과 개방경제의 유지·확대를 위한 국제공조의 필요성도 촉구했다.

청와대는 "글로벌 현안에 대한 후발 추격국가 위치에서 G7과 대등하게 현안 해결을 주도하는 선도국가 위상으로 전환했다"고 평가했다.

관심을 모았던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회담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스가 총리와 12일 확대회의 1세션이 시작하기 전에 인사를 나눴고, 같은 날 이어진 만찬장에서 1분가량 얼굴을 마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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