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왼쪽)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영국 콘월 트레게나 캐슬 호텔에서 열린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의 양자회담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두 정상은 저탄소 기술 등 양국 간 경제협력 분야를 넓혀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정상회담을 했다. 한국과 호주는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두 정상은 올해 한·호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격상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그 일환으로 경제협력 분야를 넓히자는 데도 공감했다.

또한 수소 생산·활용 등 저탄소 기술과 관련한 호혜적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정부·기업·연구기관 간 교류를 통해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은 수소·연료전지 선도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호주는 글로벌 수소 생산공장으로의 발돋움을 추진할 수 있을 만큼 양국의 저탄소 기술 협력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두 정상은 이 밖에도 핵심 광물 개발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아울러 아세안 10개국 및 한국·호주·중국·일본·뉴질랜드가 지난해 11월 서명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조속한 발효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제협력 강화에 협력하기로 했다. RCEP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유무역협정(FTA)이다.

두 정상은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전략 간 협력 방도을 모색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모리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2018년 11월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계기에 같은해 8월 취임한 모리슨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했다. 이후 2019년 9월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정상회담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 4월과 8월에는 통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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