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이어진 비대위 막내려, 공식임기 2년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이 11일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당대표에는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이준석 후보가, 최고위원에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가 뽑혔다. 청년 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약 1년 동안 이어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는 이로써 막을 내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와 최고위원 4명, 청년 최고위원 1명을 선출했다. 공식 임기는 2년이다.

당대표에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했던 이준석 후보가 뽑혔다. 중진인 나경원, 주호영, 홍문표, 조경태 후보가 '안정과 경험'을 앞세웠지만 이준석 대표가 몰고온 ‘돌풍’을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

이준석 대표는 43.8%를 득표했다. 이는 당원투표(70%)와 여론조사(30%)를 합산한 결과다. 이어 나경원 후보 37.1%, 주호영 후보 14%, 조경태 후보 2.8%, 홍문표 후보 2.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의 새 사령탑이 된 이준석 신임 당대표는 1985년 생으로 서울과학고를 거쳐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컴퓨터과학 학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2011~2012년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의 비상대책위원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혁신위원장을 지냈다. 이후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2018년 재보궐 선거, 2020년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연거푸 낙선했다.

최고위원에는 조수진·배현진·김재원·정미경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에는 김용태 후보가 뽑혔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0선’의 젊은 당대표가 당선되면서 국민의힘은 변화의 이미지를 얻었다.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중진들을 이끌고 내년 3월 열리는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는 전례 없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10일 32만8000여명에 이르는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를 벌였다. 최종 투표율은 45.36%로 집계됐다. 전당대회에 모바일 투표를 도입했던 2017년, 2019년 전당대회 때와 비교하면 역대 최대치다. 최종 당선자는 당원 투표(70%)와 일반여론조사(30%)를 합산해 가려졌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