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2일 방미…21일 한미정상회담
  •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공식 홈페이지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한미정상회담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대면이다. 코로나19 백신 협력과 대북 정책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미국을 방문한다.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2019년 12월 이후 1년5개월여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았다. 이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해외 순방 일정은 전면 중단됐다.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에서 출발해 현지시간 같은 날 오후 워싱턴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공식 일정은 이튿날인 20일 시작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바이든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양자 회담으로, 이 자리에서는 코로나19 대응과 함께 백신 생산국인 미국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방안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도 전날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이번 방미의 목표 가운데 하나로 ‘백신 협력 강화’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에 남는 백신을 빌려온 뒤 나중에 갚는 ‘백신 스와프’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기술이전을 통해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하는 방안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백신은 다양한 방안으로 논의될 것”이라면서 “어떤 형태, 어떤 내용으로 갈지는 조율 중으로 현재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의 미국 내 투자 및 글로벌 공급망 확보 방안도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한국이 선도하는 반도체·배터리를 지렛대로 활용해 미국으로부터 백신 협력을 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방미에 삼성, SK, LG 그룹의 백신·반도체·배터리 부문 경영진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미국이 ‘대중국 압박’ 동참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용 안보협의체인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협의체) 참여를 요구할 수 있다. 실제 쿼드의 3대 협력 분야는 백신, 신기술, 기후변화다.

한반도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된 시점에서 이뤄진 한미정상회담인 만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위한 해법이 논의될 수 있다. 문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미국에서 북미대화를 추진하고 북한이 의미있는 조치를 취할 경우 상응 조치도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는 발표가 나온 적이 있다"며 "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내용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인 20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 용사의 묘에 헌화한다. 미 의회를 방문해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하원 지도부와 간담회에도 나설 계획이다. 21일에는 백악관을 방문해 카밀라 해리스 부통령과 접견하고, 워싱턴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건립되는 한국전사자 추모의 벽 착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22일에는 미국 최초의 흑인 추기경인 윌턴 그레고리 워싱턴DC 대주교와 만날 계획이다. 이후 애틀란타로 이동해 현지 진출 기업인 SK이노베이션 공장을 방문한 뒤 23일 저녁 서울에 도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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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05/18 17:40:13 수정시간 : 2021/05/18 17: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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