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 및 소대 단위별로 병사 단체 휴가가 시행된 지난 10일 서울역에서 장병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강원 철원군에 있는 한 육군부대에서 27명이 코로나19에 걸리는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16일 국방부와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철원군에 있는 한 육군부대에서 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이 부대에 소속된 20대 장병 A씨가 휴가에서 복귀한 뒤 격리과정에서 확진을 판정, 추가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추가로 확인된 확진자는 간부 6명과 병사 20명이다.

휴가자 등 일부를 제외하면 전수조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확진된 간부의 가족 및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는 인접 부대원 등 200여명에 대해 검사를 확대해 진행 중이다.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과 지역사회 전파를 막기 위해 보건당국과 협업해 선제적 방역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부산에 있는 한 육군부대 간부 B씨와 경남 김해에 있는 한 육군부대 상근 예비역 병사 C씨도 각각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는 ‘가족이 민간인 확진자와 동선이 중복됐다’는 통보를 받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본인과 가족 모두 양성으로 나타났다. C씨는 지난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김포 소재 해병대 부대 병사 D씨와 접촉자로, 진담건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군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28명 늘어난 886명으로 집계됐다. 완치된 사례는 804명, 치료·관리 중인 사례는 82명이다. 또한 보건당국 기준에 따른 코로나19 관련 격리자는 525명이며, 군 자체 기준에 따른 예방적 격리자는 2만296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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