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시스템 반도체까지 세계 최고가 돼 2030년 종합반도체 강국의 목표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 행사에서 “민관이 힘을 모은 K-반도체 전략을 통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거센 파도를 넘어서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선도형 경제로의 전환을 목표로 미래차,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를 3대 중점 산업으로 선정했다. 문 대통령이 반도체 현장을 찾은 것은 2019년 4월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급격한 성장으로 슈퍼사이클 진입 가능성이 전망된다”며 “세계 각국이 자국 위주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뛰어들며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분명하다”며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을 선제적 투자로 산업생태계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고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해 기회를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삼성전자의 평택·화성 생산설비 증설, SK하이닉스의 용인 생산기지 구축 등을 들어 “이제 우리 기업들은 성큼 더 앞서가고 있다”며 “앞으로 10년간 총 510조 원 이상을 투자하는 기업들의 도전과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문 대통령은 평택·화성·천안을 중심으로 경기·충청권 일대에 세계 최고의 ‘K-반도체 벨트’ 구축, 세제·금융 지원 및 규제제개혁·기반시설 확충 등의 전방위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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