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왼쪽)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천대엽 신임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천대엽 신임 대법관을 “평생을 모범적으로 살아온 법조인으로,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법원 내부의 신망도 높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천 대법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이어진 환담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이 우리 사회와 미래세대에까지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만큼 대법관으로서 부담이 클 것”이라며 “사법부 독립, 기본권 보장,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진 만큼 훌륭하게 대법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격려했다.

천 대법관은 “대법관의 무게가 마치 돌덩이를 매단 것처럼 무겁게 느껴진다”며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리며, 6년 동안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천 대법관에게 가장 인상에 남는 사건을 묻기도 했다. 이에 천 대법관은 1심 유죄 형사사건을 맡았을 때 사건이 발생한 새벽 1시에 현장 검증을 통해 무죄를 끌어냈던 사례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법관들이 업무 과다로 쉽지 않은데, 현장 검증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며 재판에서 현장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김명수 대법원장은 지난달 1일 천 대법관을 대법관 후보로 제청했다. 이후 국회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같은 달 29일 본회의에서 천 대법관 임명동의안을 가결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