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욱 국방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하루 8790원인 군 장병 1인당 기본급식비를 2022년부터 1만500원 수준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방부는 7일 오전 서욱 장관 주재로 제11차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기본급식비 인상에 드는 예산은 일부 비선호 품목에 대한 감량과 기존 국방예산의 효율적 집행 관리를 통해 충당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코로나19로 격리된 장병들의 부실 급식과 관련한 대책도 내놨다. 우선 ‘정량 및 균형 배식’을 기본 원칙으로, 격리 장병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메뉴 누락 없이 온기가 유지된 도시락을 지급하기로 했다. 장병들이 선호하는 육류 등 선호품목도 약 10% 증량하기로 했다. 부대별로 필요한 식재료를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자율운영부식비의 운영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자율운영부식비는 군에서 기존 부식비론 보급되지 않는 다양한 식재료를 각 부대 차원에서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비용이다. 각 부대는 이를 통해 된장찌개에 추가로 넣는 우삼겹이나 스파게티와 함께 제공하는 마늘빵 등을 살 수 있다.

국방부는 정상 급식이 어려운 상황을 대비해 참치 통조림과 곰탕, 짜장·카레 소스, 컵라면 등의 비상부식과 간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국방부는 신세대 장병 취향에 맞는 샌드위치 등 브런치(아침·점심식사 통합) 제공도 월 1회에서 주 1회로 늘리기로 했다. 배달음식·푸드트럭 등 급식혁신사업도 연 4회에서 월 1회로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장병들의 급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아침 식사의 경우 시리얼·토스트·커피·과일 등과 밥·간편식 국·김치 등을 함께 제공하는 '간편 뷔페식'을 시범 도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국방부는 육군 부사관학교에서 시범 운영하는 '병영식당 민간위탁 사업'을 내년부터 각 군 신병교육훈련기관에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로나19 격리 기간에 부대 매점(PX) 이용이 어려운 병사를 위해 휴대전화로 필요 물품을 신청받는 'PX 이용 도우미 제도'도 운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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