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가운데) 대통령이 29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에서 열린 '광주글로벌모터스 준공 기념행사'에서 박광태 광주글로벌모터스 대표, 이용섭 광주시장 등과 이야기를 하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정부는 다양한 지원을 통해 상생형 일자리를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성공전략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 빛그린산단 내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지역이 사회적 합의를 통해 창의적 일자리 사업을 제시하면 정부는 맞춤형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제1호 상생형 지역 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의 구체적인 모델이다. 사회적 대화·타협을 거쳐 광주시와 현대차는 2019년 1월 광주형 일자리를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투자협약식에 참석한 뒤 2년3개월여 만에 광주형 일자리를 구현할 현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오는 9월부터 연 7만대 규모의 경형 SUV 양산체제가 갖춰진다.

29일 준공 기념행사가 열린 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전경. 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광주시민과 지자체, 노사가 사회적 대타협으로 탄생시킨 광주의 미래이자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힘을 합하면 해외로 향하던 기업의 발길을 묶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900개의 직접 고용에 더해 1만1000개의 간접 고용을 추가 창출해 지역주민의 소득을 높이고 골목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광주시가 추진하는 미래차 클러스터를 연계해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분야로 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면 지역경제의 혁신성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면서 “광주형 일자리는 곳곳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상생형 일자리가 밀양·대구·구미·횡성·군산·신안까지 확산했고, 61조원의 투자와 13만개 고용 창출을 예정하고 있다”며 “ 이 순간에도 새로운 상생형 일자리 모델을 찾으려는 노력이 전국 각지에서 계속되고 있고, 몇 곳은 올해 안에 협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여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주거 또는 교통, 복지, 문화 이런 서비스를 청년들을 위해 아주 높은 수준으로 제공해 줄 수 있다면 그것은 회사로부터 받는 급여와 더해져서 좋은 일자리로 만들 수 있다”며 “회사로부터 받는 급여 조건은 노사 간에 결정하는 것이지만 사회적 임금은 노·사·민·정이 결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협력해 사회적 임금을 높여 준다면 비록 회사로부터 지급받는 급여 수준이 최고의 수준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지역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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