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불안 초래하는 '백신가뭄' 주장 사실 아냐"

"화이자 추가 확보…집단면역 앞당길 수 있게 노력"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6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1억9200만회분, 9900만명분의 물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백신 대국민담화를 열고 “기존 계약된 백신 1억5200만회분, 7900만명분에 더해 지난 주말 화이자 측과 백신 2000만명분을 추가계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일각에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토대로 백신 가뭄 등을 지적하며 국민께 과도한 불안감을 초래하기도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화이자 추가 구매를 통해 집단면역 달성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내다봤다.

또 “18세 미만 접종 확대, 변이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3차 접종(부스터 샷) 등 추가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이자의 경우 3월24일 공급이 시작된 뒤 매주 정기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직무대행은 이달 말까지 접종목표 3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어제(25일)까지 백신 접종자 숫자가 226만명을 돌파했다"며 “정부가 4월말까지 300만명 접종계획을 약속드렸는데 이번주 매일 15만명 수준의 접종을 통해 목표대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5월 말까지는 하루 최대 150만명 이상 접종이 가능한 접종역량을 지니게 될 것”이라면서 “계획대로 상반기 중 1200만명이 1번 이상 백신을 접종해 9월말까지는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런 노력을 바탕으로 11월 집단면역도 차질없이 달성하겠다”며 “최근 추가 확보된 백신 물량(화이자 4000만회분 등)을 토대로 집단면역의 시기를 11월 이전으로 단 하루라도 더 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직무대행은 백신의 효과에 대해선 “국내 도입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의 효과가 각각 100%와 93.2%로 확인되고 있다”며 “요양병원 등 어르신과 종사자 접종으로 위중증 환자 비율과 치명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여름 일반 국민의 접종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대비, 예방접종을 마치신 분들이 좀 더 자유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활용해 확진자 접촉 및 출입국시 자가격리 의무 면제를 포함한 방역 조치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혈전 등 안전성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선 “백신 접종과 연계해 나타날 수 있는 이상 반응 등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으로 인과관계가 있는 피해가 발생 시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확실한 보상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홍 직무대행은 “백신은 집단면역 형성을 통해 우리 사회공동체를 지키는 '반영구적 방어막'”이라면서 “백신 접종순서가 왔을 경우 주저함 없이 접종에 임해 나와 내 가족은 물론 우리 사회 공동체를 지키는 든든한 방어막을 세워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