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21일 “백신물량의 안정적 공급에 대한 국민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백신 기(旣)계약물량의 신속한 도입, 추가계약 검토, 다양한 외교적 노력 등 정부역량을 총동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백신 확보 및 접종에 더 속도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직무대행은 “정부는 4차 유행을 막는 데 사력을 다한다는 의지 하에 4~5월 중 찾아가는 적극적 진단검사와 차질 없는 백신확보 및 접종 2가지에 주력코자 한다”며 “4월 말까지 300만명, 상반기까지 1200만명에게 1차 접종 완료계획을 차질없이 실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홍 직무대행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백신 수급과 관련한 국민의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넘나드는 상황이 2주 연속 이어지다가 오늘 그 숫자가 다시 700명을 넘었다”면서도 “지난해 코로나 위기가 한창일 때의 확진 동향, 선제검사, 의료역량 및 백신 보급 등 당시의 여러 가지 여건과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비교해볼 때 긴장감을 견지하면서도 지나친 공포감과 불안감은 가지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작년 3차 유행 시 처음으로 700명대에 육박했던 12월11일 중환자 병상 수는 538개였고 그중 당일 사용 가능한 병상은 9%에 불과했다”며 “현재는 800개에 육박하며 약 80%가 가용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홍 직무대행은 “생활치료센터와 감염병 전담병원도 총 9600여개에서 1만5000여개로 대폭 늘었다”며 “이중 50% 이상 가용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겠다”고 했다.

또 “최근 위 중증 환자는 100명 초반을 유지 중으로, 위 중증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인 소위 위중증률도 12월에는 3.3%였지만, 지난달에는 1.6%로 감소했다”면서 “코로나 사망자 수도 3차 유행 당시 하루 40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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