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국민의힘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공급으로 분양받고는 입주하지 않은 채 4년만에 2억원을 남겼다고 주장했다.

주호영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노 후보자에 대해 "세종시 공무원 특혜로 아파트를 사서, 살지도 않은 채 팔아 2억 이상의 차익을 올렸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과 투기를 제대로 잡기 위해 임명되는 자리에 가는 게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보에 따르면 노 후보자는 2015년 세종시 어진동에 한 아파트를 2억8300만원에 보유하다가 2018년 5억원에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는 세종시로 이사하는 공무원을 위한 특별공급(특공) 물량이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2011년 특공 당시 세종에 실거주 의향이 있었지만, 2013년 입주 시점에 가족들이 학업과 직장 문제로 서울에 남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당시 노 후보자가 서울 왕래가 잦은 기획재정부 예산실 담당 국장이어서 세종에 살기 힘든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국토부는 "노 후보자가 2013년부터 4년간 전세를 주다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고위공직자의 다주택 처분 권고에 따라 세종 아파트를 팔았다"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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