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지금까지의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한 것은 채우고 고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국민의 질책을 쓴 약으로 여기고, 국정 전반을 돌아보며 새 출발의 전기로 삼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 속에서 인수위 없이 출범한 우리 정부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며 “정부는 불평등이 심화하고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시대적 상황에서 더불어 잘살고 역동적으로 성장하고, 혁신적 포용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매진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 출범 초기부터 일촉즉발의 전쟁 위기 상황에 직면했지만, 평화의 신념을 한순간도 놓지 않았다”며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조심조심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쟁의 위기를 걷어내고 세 번의 남북 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교착 상태에 머물러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숙고의 시간이라 생각하고 대화 복원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지금의 잠정적인 평화를 항구적 평화로 정착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무엇보다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정부는 국민과 함께 위기 극복에 사력을 다해 왔다”며 “위기에 더욱 강한 우리 국민의 저력과 성숙한 시민의식, 선진적 방역체계와 적극적 재정 정책 등이 어우러지며 세계적으로 방역에서 모범국가, 경제 위기 극복에서 선도그룹으로 평가받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가 처한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며 “방역 상황은 여전히 안심하기 어렵고, 집단면역까지 난관이 많다. 경제는 고용 상황까지 나아지며 회복기로 확실히 들어섰지만, 국민이 온기를 느끼는 데는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 최고의 민생과제인 주거 안정도 남은 어려운 숙제”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연일 500~600명대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데다 백신 수급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위기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국민의 평가는 어제의 성과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와 내일의 과제에 맞춰져 있다”며 “정부는 무엇이 문제이고 과제인지 냉정하게 직시하고, 무거운 책임감과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 부패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유능해야 한다”라며 “각 부처는 국민 눈높이에서 정책을 더 세심하게 점검하고,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실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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