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를 기록했다. 이는 취임 후 역대 최저치다.

한국갤럽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30%, 부정 평가는 62%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전 조사 결과가 발표된 2주 전과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하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4·7 재보궐선거가 이뤄진 지난주에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핵심지지 기반으로 여겨지는 호남(광주·전라)에서도 50% 아래로 떨어졌다. 직전 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56%였으나, 이번엔 49%로 집계됐다.

‘콘크리트 지지층'으로 여겨지는 40대도 문 대통령에 등을 돌려 41%만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부정 평가는 이보다 12%포인트 높은 53%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코로나19 대처 미흡(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7%)'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1%, 국민의힘이 30%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2주 전 조사 결과와 같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2%포인트 상승했다. 이 밖에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5%였다. 열린민주당은 2%였으며, 무당층은 2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