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파·단결·책임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 만들 것"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친문'(친문재인)의 핵심으로 꼽히는 4선 중진인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월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우원식 의원 등 당권 예비주자 3명 가운데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것이다.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문재인 정부를 지켜내고,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겠다”며 “돌파·단결·책임의 리더십으로 담대한 진보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4·7 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선 “공정사회를 향한 열망을 담지 못했고 민생과 개혁과제를 유능하게 풀지 못했다”며 “청년과 공감하지 못했고, 겸손하지 못했다. 우리 안의 잘못과 허물에 엄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당을 안정시키고 단결시키겠다. 패배를 성찰하고 수습하겠다”며 “고치고 보완하되, 민주당의 역사와 가치는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홍 의원은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 당이 단결하는 경선이 돼야 한다”면서 “시스템에 입각,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처럼 싱크탱크 등 후보의 사조직이 아니라 당이 중심이 돼 대선을 치르겠다”며 “주요한 공약과 정책을 당론으로 만들고 책임 정당정치를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부동산 대책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생애최초 주택구입자나 실수요자, 청년·신혼부부 대출 규제는 현실에 맞게끔 해야 한다”며 “무주택자에게 집값의 90%까지 대출해주자는 송영길 의원 주장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나선 데 대해선 “한강변에 60~70층 고층 아파트를 들어서게 하는 것이 부동산 가격안정에 도움이 될지는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당 일각에서 제기된 대선 후보 경선 일정 연기에 대해선 “대선이 있는 해에 룰을 바꾸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불가피하게 일정을 변경해야 한다면, 모든 후보가 동의해야 한다. 한 명이라도 반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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