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6일 “이번 한 주가 4차 유행의 길로 들어서느냐 아니면 일상회복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느냐 하는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주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주말에도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모두 478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었다.

정 총리는 “수도권 중심으로 계속되어 온 확산세가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되는 모습에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진단검사가 늦어져 추가 확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코로나19 진단검사 역량은 충분하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조금이라도 의심증상이 있다면 주저하거나 미루지 마시고 주변의 검사기관을 꼭 방문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며 “방대본에서는 의심증상이 있는 국민들께서 빠짐없이 편리하게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보다 전향적인 대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를 대하는 우리의 인식과 행동이 많이 달라졌음을 새삼 느낀다”며 “지난해에는 주변에서 재채기 소리만 들려도 화들짝 놀라 거리를 두었고 하루 확진자가 100명만 넘어도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스스로 모임을 취소했던 기억이 생생하지만 지난 겨울 닥쳐온 3차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방역수칙 위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5일)부터 기본방역수칙이 의무화됐는데 국민께서는 언제 어디서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경각심을 갖고 ‘참여 방역’ 을 몸소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민 모두가 K-방역의 주인공이지만 방역 현장에서 온 몸을 던져 코로나19와 싸워주신 많은 분의 노고와 희생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코로나19와의 전쟁이 진행 중이지만 '보건의 날’ 을 맞아 정부는 그간 헌신해 주신 의료진 등에게 국민 여러분의 마음을 담아 포상을 수여해 드리고자 한다”며 “오늘 국무회의에서 포상안을 확정하고 다음주 포상행사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한정된 분들에게만 상을 드리지만 국민 한분 한분이 모두 코로나19를 이겨낸 유공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