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7 재보선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월31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처가 땅 측량 참여' 의혹에 대한 기자회견이 돌연 취소되자 "국민의힘의 협박 탓"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내곡동 인근 생태탕집 주인 아들 A씨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가 식당을 방문했을 당시 정황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신분 노출이 부담스럽다는 이유 등으로 일정을 변경,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 후보의 거짓말을 용기 있게 밝힌 생태탕집 사장님과 아들에 대한 마타도어(흑색선전)와 조롱이 도를 넘고 있다”며 “오 후보는 자신의 거짓말이 탄로 날까 봐 무고한 시민들을 거짓말쟁이로 매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회재 법률위원회 위원장도 긴급 기자회견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허위면 그렇게 구체적인 진술을 할 수 없다”며 “주위에서 협박하고 겁을 줘서 두려워서 기자회견이 취소된 거로 안다”고 말했다.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본부장으로 있는 진성준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세훈 지지자들이 진실을 말하는 내곡동 경작인과 음식점 사장에게 해코지 협박을 쏟아내고 있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이런 무도한 짓이 벌어지고 있다니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에 의인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경호 대책 강구를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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