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3주 연속 미끄러지더니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한때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이 위원장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밀렸다.

한국갤럽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평가를 물은 결과, '잘하고 있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의 32%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취임 후 가장 낮은 수치다. 3월 셋째주 조사에서는 37%, 지난주에는 34%였다.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포인트 하락한 58%였다. 같은기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2%포인트 하락한 32%였다.

부평평가는 핵심 지지층으로 여겨지는 40대를 포함한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18~29세) 긍정 25%·부정 52% △30대 36%·57% △40대 43%·47% △50대 36%·61% △60대 이상 26%·67% 등이었다.

진보층의 부정평가 비율도 지난주보다 9%포인트 상승한 39%였다. 긍정평가는 11%포인트 하락한 55%였다.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이 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인천·경기 31%, 부산·울산·경남 2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응답자들은 부정 평가 이유로 '부동산 정책'(40%),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7%),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4%) 등을 꼽았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조사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각각 23%를 기록했다. 이 지사와 윤 총장 모두 지난달보다 1%포인트씩 하락했다.

이 위원장은 4%포인트 낮아진 7%에 그쳤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포인트 오른 4%,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조사 때와 같은 2%였다.

내년 대선에서 여당과 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되는 게 좋은지에 대한 물음에는 ‘야당 후보 당선’이라는 응답이 52%로 집계됐다. '여당 후보 당선'이라는 응답은 35%에 불과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만 현 정권 유지론(51%)이 우세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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