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우주전략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4%로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23~25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평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긍정평가는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했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 긍·부정평가는 △20대 30%·53% △30대 30%·58% △50대 31%·64% △60대 이상 26%·69%로 조사됐다. 40대의 경우 긍정 평가(49%)와 부정평가(48%)가 비슷하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긍정 평가가 26%로 대구·경북(24%)에 이어 두번째로 낮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3%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98%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평가가 64%로 긍정평가(20%)보다 앞섰다.

정치 성향별로보면 진보층의 66%가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봤다. 중도층은 27%, 보수층은 12%로 집계됐다. 지난주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중도층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중도층에서의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9%포인트 줄어든 27%, 부정 평가는 9% 증가한 65%로 나타났다.

긍정평가 이유는 '코로나19 대처'가 27%로 가장 높았다. '전반적으로 잘한다'(9%), '서민 위한 노력',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이상 5%), '복지 확대', '정직함/솔직함/투명함'(이상 4%), '주관·소신 있다', '검찰 개혁',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위기 대응/상황 대처'(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부동산 정책'이 34%로 1위를 차지했다.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공정하지 못함/내로남불', '전반적으로 부족하다'(이상 6%),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코로나19 대처 미흡'(이상 4%), '인사 문제', '신뢰할 수 없음/비호감', '리더십 부족/무능하다'(이상 3%)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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