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에서 열린 '전국 시군구 남북교류협력 포럼 창립총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25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을 향해 “신중했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추모, 연일 그의 업적을 높게 평가하는 발언을 한 데 따른 것이다.

임 전 실장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박 전 시장 밑에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주장했다. 전날에는 “박 전 시장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의 글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2차 가해 논란으로 번졌다. 이에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임 전 실장을 향해 박 전 시장에 대한 발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위원장은 “아마 무슨 안타까움이 있었겠지만 이 국면에서는 (발언을 자제하라는) 박 후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4·7 재보궐선거를) 박빙 승부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도 그렇게 될 것이라 보고 유권자들께 절박하게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상황에서 소상공인, 자영업자 또 서민들의 고통을 빨리 완화해 우리가 경제적 위축 상태를 벗어나야 한다”며 “이런 것이 당연히 중요하다면 박 후보가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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