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24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둔하는 글을 올린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앞으로 이런 발언은 자제해 주시는 게 좋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개인적 표현의 자유에 대해서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피해 여성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오후에 서울 종로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복지 정책 간담회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임 전 실장을 향한 당부의 메시지를 거듭 강조했다.

박 후보는 “하고 싶은 말씀이 많이 있을 줄 알지만 좀 자제해주셨으면 하는 게 제 마음”이라고 말했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박원순은 정말 그렇게 몹쓸 사람이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박원순은 미래 가치와 생활 이슈에 가장 민감하고 진취적인 사람이었고 가장 청렴한 공직자였다”고 주장했다.

최근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있었던 만큼, 임 전 실장의 이 같은 글은 곧 ‘2차 가해’ 논란으로 번졌다. 하지만 임 전 실장은 이날도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 시절에는 안전과 복지가 두드러졌다. 아픔과 혼란을 뒤로하고 선거를 다시 치르는 이 시점에 이런 문제들에 대한 성찰과 평가도 이뤄져야 한다”는 글을 올렸다.

임 전 실장은 2014년 6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박 전 시장 밑에서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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