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꺾고 야권 서울시장 단일후보 선출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뽑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정우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23일 확정됐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화 실무 협상단은 이날 오 후보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꺾고 야권 단일후보로 뽑혔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서울 거주자 3200명을 대상으로 100% 무선전화 방식으로 적합도, 경쟁력을 묻는 여론조사를 전날 실시했다.

양측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정확한 득표율을 공개하지 않았다. 오 후보가 안 후보에 오차범위 밖 낙승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단일후보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시장직 사퇴 이후) 지난 10년을 무거운 심정으로 살았다"며 "제 가슴 한켠에 자리한 이 무거운 돌덩이를 이제 조금은 걷어내고, 다시 뛰는 서울시로 보답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성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안 후보에게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단일화 전투에서는 대결했지만, 정권 심판의 전쟁에서는 저의 손을 꼭 잡아달라"고 부탁했다.

오 후보는 "단일화로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의 길을 활짝 열라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받들겠다"며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의 새 출발 새 도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안 후보가 패배에 승복하면 오 후보가 단일후보로 25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투표용지의 안 후보 기표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양측은 단일후보 발표 후 공동선거대책위원회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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