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34.1%·민주당 28.1%…정권 출범 후 최저치 기록

"LH 직원 투기 의혹 여파"…민주당, 서울·부산서 국민의힘에 뒤져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정권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18세 이상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은 지난주보다 3.6%포인트 하락한 34.1%(매우 잘함 18.4%, 잘하는 편 15.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4.8%포인트 상승한 62.2%(매우 잘못함 46.6%, 잘못하는 편 15.7%)로 조사됐다.

긍정 평가는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 부정 평가는 최고치를 기록했다. 긍·부정 평가 간 격차도 28.1%포인트로 최대치를 나타냈다. 모름·무응답은 1.2포인트 줄어든 3.7%였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 최저치는 지난 1월 1주차로 35.5%였다. 이전 부정 평가 최고치도 같은 시기 60.9%였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같은 시기 민주당의 지지율도 내려앉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8.1%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2.0%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국민의힘은 3.1%포인트 오른 35.5%로 나타났다. 두 정당 간 격차는 7.4%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밖이다.

4월 재·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과 부산에서도 국민의힘이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2.5%포인트 상승한 38.9%, 민주당이 1.4%포인트 하락한 26.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정당 간 격차는 12.7%포인트 차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국민의힘이 2.8%포인트 오른 42.0%, 민주당이 2.8%포인트 하락한 23.5%로 집계됐다. 두 정당 간 격차는 18.5%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리얼미터 측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하락한 데 대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등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이 지방의회, 타기관, 야권 정치인까지로 번지면서 부동산 이슈가 확산 일로를 걷는 상황”이라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화를 시도했으나 불길은 잡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18세 이상 유권자 4만567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0명이 응답을 완료해 6.2%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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