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에 따르면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한국 대표단은 애초 7일 오전(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의 추가 조율을 위해 협상을 하루 더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에는 정 대사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앞서 정 대사는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가) 전체적으로 상당 부분 공감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시간 내 타결을 기대한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원칙적인 내용에 대해 합의를 마칠까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현지에서 협정문을 발표할 가능성에 대해선 “국내적인 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협상 당국은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389억 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면서 대폭 인상을 요구해 무산됐다.
정부는 13% 인상이 최대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이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 기간도 양측 모두 다년 계약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박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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