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연합상륙훈련인 '쌍용 훈련'에 참가한 미국 해병대원들이 2014년 3월 LVT-7 상륙장갑차로 경북 포항시 일대 해변에 상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우리나라와 미국이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하루 연장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은보 한·미 방위비분담협상대사와 한국 대표단은 애초 7일 오전(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핵심 쟁점의 추가 조율을 위해 협상을 하루 더 이어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에는 정 대사와 도나 웰튼 미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대표가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앞서 정 대사는 지난 4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가) 전체적으로 상당 부분 공감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빠른 시간 내 타결을 기대한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원칙적인 내용에 대해 합의를 마칠까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 현지에서 협정문을 발표할 가능성에 대해선 “국내적인 절차 등을 고려했을 때 그렇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협상 당국은 지난해 3월 2020년 분담금을 2019년 분담금(1조389억 원)에서 13%가량 인상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면서 대폭 인상을 요구해 무산됐다.

정부는 13% 인상이 최대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역시 이에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정 기간도 양측 모두 다년 계약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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