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신임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에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김진국 신임 민정수석이 4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청와대는 4일 신임 민정수석에 김진국 감사위원을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를 두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 등과 갈등을 빚은 신현수 민정수석은 취임 64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 수석은 1963년생이다. 그는 광주 전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정부 때는 대통령 비서실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2017년 7월부터 감사원의 감사위원으로 재직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부회장과 사무처장, 법무법인 해마루의 대표변호사를 지내기도 했다.

김 수석은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맡은 바 소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 주변도 두루두루 살피겠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신 수석은 “여러 가지로 능력이 부족해서 이렇게 떠나게 됐다”며 “(청와대를)떠나도 문 정부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지켜보고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진국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임명한 4일 신현수 전임 민정수석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신 수석은 지난달 7일 이뤄진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를 두고 법무부와 마찰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신 수석은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했으나, 문 대통령은 이를 반려했다. 이 과정에서 법무부과 신 수석을 ‘패싱’한 것 아니냐는 의혹 등이 제기돼 청와대가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신 수석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거취를 문 대통령에게 일임하고 직무 수행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뜻을 전한 지 11일 만에 신 수석의 사표는 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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