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는 2일 단일화에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조정훈 시대전환 후보가 2일 단일화에 합의했다.

신영대 민주당, 정대진 시대전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과 시대전환은 단일후보를 통해 서울시민과 국민께 국난극복의 의지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준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오는 4일 토론회에 나선다. 토론회는 후보별로 10개 공약 주제를 선정, 1대 1 스탠딩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인 시간과 방송사 등은 협의 중이다. 후보 공약에 대한 정책 선호도 조사도 벌인다. 대상은 만 18세 이상 50대 이하 서울시민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로 실시한다. 상위에 오른 정책을 단일후보의 공약으로 서울시민에게 제시하는 방식이 될 예정이다.

6~7일 국민여론조사도 진행된다. 단일화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100%다.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최종 후보는 2개의 조사기관이 조사한 결과의 평균값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결과는 보궐선거 출마를 위한 공직 사퇴 시한인 8일 발표된다.

박 후보와 조 후보는 민생현장을 함께 둘러보는 일정을 1회 이상 갖기로 했다. 현장에서 시민의 의견을 듣고 단일화 과정과 향후 서울시정에 녹여낼 생활밀착형 공약을 만드는 데 힘쓰기로 했다.

한편 또다른 범진보진영 후보인 김진애 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열린민주당·시대전환 3자간 단일화는 오는 8일 이후로 미뤄지게 됐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승리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는다”며 “박 후보는 저의 국회의원직 사퇴 결단이 헛되지 않도록 부디 공정한 단일화 방안으로 합의되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저는 서울시민들에게 희망을 불러일으키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서울시에 안착시켜서 대선 승리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단일화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물밑으로 (민주당과) 단일화 대화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민주당은 공직자 사퇴 시한인 8일 모든 걸 끝내자고 하는데 그렇게 하면 충실한 단일화가 어렵다. 18일 후보등록 전까지 10일 정도는 충실하게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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