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왼쪽에서 세번째) 대통령이 15일 청와대에서 신임 국무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마친 후 정의용 외교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후 정의용·황희 장관의 배우자와 권칠승 장관의 부친에게 의미가 각각 다른 꽃다발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정 장관 배우자에게 ‘세계 속의 한국’을 의미하는 비모란선인장을 전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여기에는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중국·일본·러시아·EU 등 주요국과의 관계도 원만히 해결해 나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신남방·신북방 정책을 확고히 정착, 발전시켜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올려 달라는 당부의 메시지도 있다.

황 장관 배우자에게는 캐모마일과 스위트피로 구성된 꽃다발을 건넸다. 캐모마일은 ‘역경에 굴하지 않는 힘’을, 스위트피는 ‘행복’을 뜻한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문화예술·체육·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문화를 통해 국민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바지해 달라는 의미가 있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권 장관 부친에게는 ‘당신을 보호해 드릴게요’를 뜻하는 말채나무와 ‘희망’을 뜻하는 개나리로 구성된 꽃다발을 전달했다.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등을 속도감 있게 지원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수출·판로 지원 및 일자리 창출 등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달라는 당부가 담겼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은 세 명의 신임 장관 가운데 권 장관을 제외한 두 명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여당의 동의를 받지 않고 통과됐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야당의 반대에도 임명이 강행된 이른바 ‘야당 패싱’ 28, 29번째 장관급 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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