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냉동창고에서 코로나19 백신 안전유통 모의훈련이 실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진수 기자] 정부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한 최종 점검에 들어간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과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중앙예방접종센터는 9일 오후 2시부터 화이자 백신의 원활한 접종을 위해 접종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발생 가능한 문제 상황을 확인·점검하기 위한 합동 모의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화이자 백신이 초저온 보관, 해동·희석 후 짧은 유효기간 등 다른 백신에 비해 관리상 어려움이 있어, 모의훈련을 통해 접종 각 단계에서의 손실과 지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 이번 훈련의 주요 목적이다.

중앙예방접종센터(국립중앙의료원)는 가상 시나리오를 마련해 자체 훈련을 시행한 바 있다. 이번에 시작되는 첫 합동훈련에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개선된 예방접종관리시스템과 예방접종 지침을 적용해 한층 더 실제 상황에 가까운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모의훈련은 백신을 이송 받아 초저온냉동고에 보관한 상태에서 시작해 해동실 이동 및 전처리(해동 및 희석) 후 분주까지의 ‘예방접종 준비’ 단계와 접종대상자 도착, 접수, 예진표 작성, 예진, 예방접종, 접종 후 관찰 등 ‘예방접종 시행’ 단계가 실제와 최대한 유사한 상황에서 운영된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합동 모의훈련은 2~3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매 회마다 평가 및 환류 과정을 거쳐 접종 개시 전까지 코로나19 예방접종 가이드라인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모의훈련 과정에는 중앙예방접종센터에 이어 예방접종을 시행하게 될 권역예방접종센터(3개소)와 지자체도 참여토록 해 함께 개선점을 모색하고 운영방안을 공유한다.

권역예방접종센터 3개소는 중부권 순천향대 천안병원, 호남권 조선대병원, 영남권 양산부산대병원 등이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예방접종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발생 가능한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 모의훈련을 진행해나갈 예정”이라며 “중앙예방접종센터가 화이자 백신을 비롯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한 접종을 위한 표준 실행 모델을 구축하고 전국으로 신속히 확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국내에 도입될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백신 특성을 고려한 예방접종 모의훈련을 순차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