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유권자 2519명 조사결과 발표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40%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신년 기자회견 이후 지지율이 회복하는 듯했지만, 김명수 대법원장의 녹취 논란 등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5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9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2%포인트 내린 39.3%(매우 잘함 22.3%, 잘하는 편 16.9%)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3.5%포인트 오른 56.3%(잘못하는 편 15.1%, 매우 잘못한 41.3%)였다. 긍정·부정평가 간 차이는 17.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전주보다 0.3%포인트 감소한 4.4%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특히 서울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 기간 서울에서는 13.2%포인트 감소한 31.1%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9.4% 포인트 줄어든 32.1%, 인천·경기에서는 2.1%포인트 감소한 42.6%로 나타났다.

여성의 지지율도 5.6% 포인트 감소한 40.3%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11.3%포인트)의 하락 폭이 컸다. 이어 30대(3.4%포인트), 70대 이상(2.2%포인트), 40대(2.0%포인트)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5%포인트 하락한 30.9%를 기록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2.1%포인트 오른 31.8%를 기록했다. 이 밖에 국민의당 6.5%, 열린민주당 6.2%, 정의당 4.8%, 기본소득당 1.2%, 시대전환 0.9%로 조사됐다. 기타정당은 2.2%, 무당층은 15.4%였다.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서 새로운 시장을 뽑는 서울과 부산 권역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6.3%포인트 상승한 35.2%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7.8%포인트 하락한 25.7%였다. 양당의 서울지역 지지율 격차는 9.5%포인트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선전했다. 이 기간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4.0%포인트 상승한 39.6%, 민주당은 9.3%포인트 줄어든 24.4%를 각각 기록했다. 양 당의 부산지역 지지율 격차는 15.2%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 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4.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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