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TV가 2016년 2월 11일 기록영화에서 공개한 '광명성호' 발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안병용 기자] 북한이 장거리 로켓에 실려 발사된 광명성 4호의 궤도 진입 5주년을 맞아 7일 '국가 우주개발'의 성과를 부각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조선중앙방송은 2016년 2월 광명성 4호 발사를 언급하며 "온 세계의 경탄 속에 인공지구위성 제작국, 발사국, 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한 민족사적인 특대 사변"이었다며 자축했다.

이어 당시 주민들이 "힘과 용기를 안고 당 제7차 대회를 향한 과감한 공격전에 더욱 분발하여 떨쳐나섰다"며 5주년을 맞아 8차 당대회 결정을 관철하기 위한 노력에도 힘써줄 것을 촉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8차 당대회 '결론'에서 체재 수호를 위해 "핵전쟁 억제력을 보다 강화하면서 최강의 군사력을 키우는데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이 5년 전의 광명성 4호 발사를 부각한 것도 미국에 맞서 핵전쟁 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북한은 2016년 2월 7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 개발의 산실로 꼽히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 '광명성호'를 이용해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당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곧바로 규탄 성명을 발표한 뒤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안보리 결의를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의 우방인 중국도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내세워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하고 있다는 보고 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우주개발국을 신설하면서 인공위성 발사 등 우주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지구 관측용'으로 소개된 광명성 4호는 궤도만 돌고 있을 뿐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또 위성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것은 2∼3일에 한 번에 불과해 이를 통해 북한 해역에 대한 실시간 자료를 얻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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