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 시민 1000명 조사결과

오는 4월 치러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월동 신영시장 상인회에서 소상공인 구독경제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4·7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나왔다. 이 조사에서 박 후보는 야권의 단일후보와 맞붙어도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시사저널 의뢰로 지난 1~2일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영선 후보는 38.4%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로 22.6%를 기록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21.6%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응답은 ‘없음’ 8.3%, ‘잘 모름’ 4.6%, ‘기타정당 후보’ 4.5%였다.

박 후보는 나 후보(33.7%)와 양자 대결에서도 41.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안 후보와 대결에서도 지지율 41.0%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대결에서 안 대표의 지지율은 36.8%였다.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야권의 여러 주장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적합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35.7%가 '양당 간 경선 결과가 나온 후 단일화 협상을 진행해도 충분하다'고 답했다. 이어 ‘단일화 자체에 반대하거나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32.5%, '단일화 협상부터 먼저 진행해야 한다'는 응답은 22.8%였다.

그동안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당내 자강론’을 강조하며 단일화를 촉구하는 안 후보와 거리를 둬 왔다. 야권 단일화 없이 선거가 3자 구도로 치러져도 승리를 자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박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야권 후보들을 앞서고 있어 단일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 경선 후 단일화를 논의하자는 김 위원장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오는 3월까지 야권 단일화를 위한 물밑 협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4.6%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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