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예정된 서울·부산서는 국민의힘이 민주당 앞서

그래픽=리얼미터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 평가)이 3주 만에 30%대로 다시 하락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18세 이상 1511명에게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3.5%포인트 하락한 39.0%(매우 잘함 21.4%, 잘하는 편 17.6%)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3.8%포인트 오른 56.6%(매우 잘못함 41.7%, 잘못하는 편 14.9%)로 나타났다. 긍정·부정평가 간 차이는 17.6%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모름·무응답'은 4.4%였다.

정부가 북한에 원전 건설을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다 ‘사법농단’에 연루된 임성근 부장판사 탄핵 추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진보층의 긍정 평가가 대폭 하락했다. 중도층의 이탈도 확인됐다. 진보층은 전주보다 10.6%포인트 하락한 66.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도층은 2.2%포인트 감소한 38.4%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31.1%)과 부산·울산·경남(35.6%), 인천·경기(41.9%)에서 각각 13.2%포인트, 5.9%포인트, 2.8%포인트 하락했다. 광주·전라(61.9%), 대전·세종·충청(41.4%), 대구·경북(32.0%)에서는 각각 5.5%포인트, 3.0%포인트, 3.0%포인트 상승했다. 60대를 제외한 나머지 연령층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이 기간 60대는 전주보다 4.0%포인트 상승한 37.3%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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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정당별로 무당층(14.7%)과 민주당 지지층(85.4%)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전주보다 3.8%포인트, 2.8%포인트 줄었다. 하지만 열린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8%포인트 상승한 82.1%,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6.1%포인트 오른 40.6%를 기록했다.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율도 하락했다. 이 기간 민주당은 전주보다 1.8%포인트 하락한 30.6%의 지지율을 기록해 국민의힘에 역전당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보다 2.6%포인트 오른 32.3%로 집계됐다.

오는 4월 시장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과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국민의힘은 서울에서 전주보다 8.2%포인트 상승한 37.1%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8.7%포인트 하락한 24.8%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도 3.8%포인트 오른 39.4%를 기록했지만, 민주당 9.2%포인트 하락한 24.5%까지 떨어졌다.

이 밖에 열린민주당 6.8%, 국민의당 6.3%, 정의당 4.5%, 기본소득당 1.4%, 시대전환 0.3%, 기타 정당 2.3% 순으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15.%였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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