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가운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8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지지율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1주일 사이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20%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하락해 민주당(34%)보다 14%포인트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정의당 5%, 국민의당 5%,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1%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지난 2개월여 동안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날 조사에서는 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주 14%포인트였던 민주당과 격차도 7%포인트로 좁혀졌다.

특히 오는 4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부·울·경에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은 전주와 같은 지지율 22%를 기록했지만, 국민의힘은 7%포인트 하락한 29%로 나타났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가 예정된 서울에서는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난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34%였고, 국민의힘은 전주와 같은 23%로 집계됐다.

그래픽=한국갤럽 제공
같은 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선 응답자의 3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주보다 1%포인트 오른 수치다. 부정 평가는 2%포인트 하락한 52%였다.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 거절 6%).

문 대통령의 직무 긍정 평가는 지난해 12월부터 30%대 후반에서 40% 사이를, 부정 평가는 50%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도 부정 평가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과반을 넘겼다. 연령별 긍·부정평가를 보면 18~29세 26%·54%, 30대 42%·51%, 40대 52%·43%, 50대 39%·55%, 60대 이상 35%·54%였다.

직무 긍정 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43%)’가 1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5%)’, ‘전반적으로 잘한다(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부동산정책'(2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13%), ‘코로나19 대처 미흡'(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 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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