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쇼핑몰 개발 사업이 추진 8년 만에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제1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상암택지 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및 특별계획구역(I3·4,I5) 세부개발계획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은 상암·수색 생활권 연결 기능 강화와 DMC 광역중심지에 걸맞은 중심상업·업무·문화 복합거점 지역을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주민 제안에 따라 추진됐다.

시는 상암·수색 지역 간 입체적 보행 연결통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마포구 상암동 롯데몰 부지를 복합 개발할 수 있도록 특별계획구역(2만3740㎡)으로 지정하고 획지도 통합(I3·4)하기로 했다. 세부개발계획안이 가결돼 상암 쇼핑몰은 이르면 연내 착공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세부개발계획 결정으로 DMC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업무 수요 지원 및 부족한 중심상업·생활 편의 시설을 확충하고 상업 및 집객 기능 유치를 통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2013년 4월 복합쇼핑몰을 개발하기 위해 1972억원에 상암 롯데몰 부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시가 ‘인근 전통시장과 상생 합의를 추진하라’고 요구하면서 개발이 늦어졌다. 롯데는 상생협력 방안을 제출했고 인근 전통시장 17곳 가운데 16곳이 찬성했다. 하지만 시는 한 곳이 반대했다며 개발계획안 심의를 보류했다.

감사원은 2019년 12월 상암 롯데몰 개발 인허가 과정에서 시가 법적 근거 없이 부당하게 개발계획 승인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시에 개발계획 결정 업무를 조속히 처리하도록 통보하고 법적 근거 없이 장기간 심의를 보류하는 등 부당하게 도시계획 결정 업무를 처리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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