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검찰총장 등을 제치고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21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전문회사 4개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1월 3주 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 대선후보 적합도에 따르면 이 지사 지지율은 직전 조사인 1월 1주 차보다 3.0%포인트 상승한 27.0%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 대표는 2.0%포인트 하락한 13.0%, 윤 총장은 6.0%포인트 내린 10.0%로 조사됐다.

앞서 이 지사는 1월 1주차 조사에서도 24.0%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표는 15.0%, 윤 총장은 16.0%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지사에 대한 지지도는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45.0%는 이 지사를 지지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30.0%였다. 두 사람 간 지지도 차이는 1월 1주차 조사(이 지사 38.0%, 이 대표 33.0%) 때보다 더 벌어진 15.0%포인트로 나타났다.

이 대표의 지지도 하락은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을 언급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0%로 집계됐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39.0%였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81.0%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윤 총장(34.0%)의 지지도가 가장 높았다. 이어 홍 의원(7.0%), 안 대표(6.0%)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 조사 때와 같은 35.0%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은 2%포인트 하락한 21.0%로 집계됐다.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15.0%포인트다. 정의당은 6.0%를 기록했고,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은 각각 4.0%로 나타났다.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뽑는 4·7 재보궐선거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응답과 ‘야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응답은 모두 41.0%로 집계됐다. 다만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44.0%), 부산·울산·경남(45.0%)의 경우 ‘국정운영에 대한 심판을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0%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2.5%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